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제주공항 국내선과 제주항에 모두 4대의 발열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발열 감시 카메라는 제주공항 1층 도착장에 2대 설치를 완료했고, 제주항에는 3부두와 6부두 도착장에 1대씩 운영한다.
발열 감시도 철저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발열 감시 카메라 1대당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모두 4명을 배치한다. 제주공항 국내선 및 제주항 이용객 중 발열 감시를 통해 체온이 37.5도 이상인 사람을 선별하기 위해서다. 발열 감시 발견자에 대해서는 기초조사서를 작성하도록 할 계획이며, 증세가 의심되면 바로 관련 조처를 할 예정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제주공항 국제선 입국자 등에 대한 발열 감시가 강화됐지만, 국내선엔 그간 발열 감시 카메라가 없었다.
이처럼 공항과 항만을 대상으로 뒤늦게 발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제주에서부터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확산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다.
지난달 21일 제주에 도착한 이 관광객은 조현읍 에코랜드, 산굼부리, 우도와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을 거쳤다. 지난달 24일엔 제주시 누웨마루거리에 위치한 약국에서 해열제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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