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협력사 해외 진출·판로 개척 지원스타트업 창업 돕고 상생기금 조성

입력 2020-02-03 15:10   수정 2020-02-03 15:12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협력사를 돕기 위한 다양한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의 강점인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협력사의 판로 확보에 도움을 주고있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들을 위해 백화점, 마트, 홈쇼핑 등 롯데의 해외 유통망을 통해 판로를 확보하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6년부터 협력사의 해외 진출과 판로 개척 지원에 나섰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KOTRA와 함께 진행하는 ‘해외 시장 개척단’이다. 3년간 60여 개 파트너사가 참여한 해외 시장 개척단은 지금까지 600건 이상의 구매 상담 성과를 냈다. 또 현지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하거나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등 약 61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냈다. 올해는 잡화·생활가전·화장품·여성 의류 등을 생산·판매하는 국내 중소기업 20곳의 100여 개 상품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전국 동시 세일 기간에 맞춰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중소기업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협력사 임직원과 함께 야구경기 관람,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하는 한편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도 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임직원들이 직접 중소 협력업체에 찾아가 애로 사항을 듣고 개선하는 ‘찾아가는 간담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롯데지알에스는 원료 수급을 중소 협력사로 확대하고 있다. 2017년 맺은 ‘햄버거 빵 동반성장 상생 협약’이 대표적이다. 롯데리아에 햄버거 빵을 납품하는 회사를 중소기업으로 넓히는 내용이다. 이 협약을 통해 롯데지알에스는 제빵조합 소속 중소기업에서 생산되는 햄버거 빵을 납품받고 있다. 또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 품질을 지도하면서, 원·부재료를 공동 구매하고 물류망을 지원하고 있다. 이 협약에 참여한 협력사 가운데 한 곳은 경기 안성에 공장을 신축하고 빵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햄버거 빵 전량을 구매해 빵 수급을 원활히 하고 있다.

스타트업 지원도 롯데가 펼치고 있는 상생 전략이다. 롯데는 스타트업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초기 단계인 스타트업을 선발해 경영 전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엘캠프’가 대표적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엘캠프에 선발된 기업에 약 6개월 동안 창업지원금을 최소 2000만원부터 최대 5000만원까지 지급한다. 사무 공간과 전문가 자문도 제공한다. 지금까지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지원한 스타트업은 100개가 넘는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중소 협력사를 돕기 위한 상생펀드도 마련했다. 2010년 기업은행과 함께 조성했다. 총 9640억원 규모다. 롯데의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협력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통해 은행 대출을 받을 때 기준금리 대비 업계 최대 수준인 1.1~1.3%포인트 대출금리 자동 우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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