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건원, 디앤디파마텍 자회사에 췌장염 치료 연구비 47억원 지원

입력 2020-02-03 18:17   수정 2020-02-04 02:28

바이오벤처 디앤디파마텍의 미국 자회사인 세랄리파이브로시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중소기업 혁신연구 프로그램(SBIR)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세랄리파이브로시스는 NIH로부터 만성 췌장염 치료제 ‘TLY012’ 개발에 390만달러(약 47억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SBIR은 NIH, 미국국립과학재단(NSF) 등 미국 공공기관이 민간에서 투자받기 어려운 고위험·고수익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제도다. 회사 관계자는 “올 4분기께 TLY012의 임상 1·2a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번 지원금은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단계까지 필요한 개발비로 쓰겠다”고 말했다.

만성 췌장염은 염증으로 인해 췌장 조직이 딱딱해져 제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병이 진행되면서 내·외분비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복부 통증, 당뇨 등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다. TLY012는 근섬유아세포에 발현되는 물질인 DR5와 결합해 섬유화 기전을 차단한다. 세랄리파이브로시스는 췌장, 피부, 간, 호흡기 등 여러 장기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에서 이 물질의 효능을 확인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

세랄리파이브로시스는 만성 췌장염, 전신성 경화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등 각종 섬유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디앤디파마텍은 세랄리 파이브로시스를 비롯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뉴랄리, 뇌 질환 유전자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발테드시퀀싱 등 다섯 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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