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모펀드 위기 딛고 도약을"

입력 2020-02-04 17:12   수정 2020-02-05 02:45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4일 “최근 파생결합펀드(DLF) 손실과 라임 등 일부 사모펀드의 환매 연기 사태를 계기로 금융회사가 리스크 관리 및 내부 통제에 소홀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며 “감독원에서도 사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피해 구제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원 부원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펀드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금융투자자 보호가 지금 우리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라며 “국내 운용업계도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는 등 자정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원 부원장은 이어 “어려운 시기일수록 그동안 가려 있던 운용사의 진면모가 고스란히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감독원도 실력과 직업 윤리를 고루 갖춘 운용사들이 위기를 딛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도 “바로잡을 것은 발본색원하되 다만 이것이 사모펀드 전체의 신뢰 문제로 무분별하게 확산되면 오히려 부작용만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전한 장기투자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각종 대안을 마련해 관계부처에 건의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한민국 펀드대상 종합대상은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퇴직연금 등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달 취임 후 대외 행사에 처음 참석한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이번에 최고경영자(CEO)라는 중책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운용사로서의 소명 의식을 갖고 새로운 ‘펀드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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