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은 지난 3일 중국기원에 연락해 이창호 9단의 뜻을 알렸고, 중국기원은 성금을 전달할 기관을 알아본 뒤 한국기원에 통보하기로 했다. 한국의 대표적 프로기사인 이창호 9단은 중국 바둑계에서도 인기가 높다. 세계바둑계의 맞수로 활동해온 중국의 창하오 9단과 교분이 두텁다.
이창호 9단은 “중국에 큰 어려움이 벌어져 안타깝다. 작은 마음이지만 하루빨리 중국이 정상화되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며 “중국 국민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몇 차례 개인적인 기부를 했다. 2017년에는 포항 지진 피해복구 성금에 써 달라며 1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2010년에는 아이티 지진 피해 난민을 돕기 위한 자선대국을 벌여 ARS 전화로 모금한 성금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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