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4일 아홉 번째 4·15 총선 영입 인사로 전주혜 전 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 등 7명의 여성 변호사를 발표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영입 인사 환영식에서 “오늘 인재 영입의 키워드는 ‘여성’ ‘정치’ ‘법치’”라며 “‘여성 친화 정당’의 면모가 강해지고 ‘생활 정치’에도 강한 정당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전 변호사는 2018년 4월 제자를 성희롱한 한 대학교수의 재판에서 ‘성 인지 감수성’을 근거로 한 판결을 처음으로 이끌어냈다. 한국당 미디어특위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유정화 변호사도 영입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보수당도 같은 날 현 정권의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발해 사표를 낸 김웅 전 법무연수원 교수(부장검사)를 ‘영입 인재 1호’로 공개했다. 김 전 교수는 여권의 수사권 조정에 강하게 반대하다가 작년 7월 수사 실무를 맡지 않는 연구직으로 좌천됐다. 그의 형사부 검사 시절 사건 이야기를 담은 책 《검사내전》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영입 행사에서 “반칙과 특권이 선동을 만나면 개혁이 되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대한민국 ‘사기 공화국’의 최정점에 있는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고 싶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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