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5 총선에서 출마를 선언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출마에 대해 격려와 우려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 전 대변인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출마한다고 했을때 문 대통령이 뭐라고 했느냐는 김 앵커 질문에 "그건 비밀"이라며 "언젠가 이야기 할 때가 있겠지만 지금은 저만의 것으로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경력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과 관련해서는 "2년7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낱낱이 봤다"며 "이렇게 국정운영에 참여한 사람을 경험이 없다고 한다면 정치는 기성 정치인만 하라는 이야기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도 문턱을 낮춰야 한다"며 "경력과 이력이 있는 사람들만 정치를 한다면 그것은 그들만의 리그"라고 꼬집었다.
고 전 대변인은 또한 "배지를 달고 싶은 욕심을 갖고 나온 사람이 아니다"며 "진보·개혁 세력들이 더 많은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밝혔다.
자신의 출마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쉬운 곳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서울 광진을, 동작을, 서초갑, 경기 고양 등 수도권 격전지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경쟁력으로는 '젊음'을 강조했다. 고 전 대변인은 "젊다는 것은 반대 쪽에서 보면 경력이 없다는 것이지만 경력이 없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제가 갖고 있는 부채, 빚이 없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본인도 집을 산 일에 대해 본인이 알았었더라면 안했을 것이라고 괴로워 했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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