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를 빗대어 '사익 추구' 정치세력을 비난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하는 정치의 기본은 한 마디로 공익을 위한 봉사"라며 "정치를 통해서 강남 빌딩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치를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남 빌딩' 발언은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빗대어 새로운 당의 투명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은 이어 "정치는 군림하는 권력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봉사, 즉 퍼블릭 서비스(Public Service)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서 꼭 필요한 것 한 가지만 이야기 하자고 한다면 바로 '공공성의 회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동생에게 보냈던 문자메시지는 지난달 31일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두 번째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정 교수가 2017년 7월7일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 '나 따라다녀 봐' '길게 보고 앞으로 10년 벌어서 애들 독립시키고 남은 세월 잘 살고 싶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동생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남편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다.
검찰에 따르면 이러한 메시지는 정 교수가 당시 조 전 장관의 5촌조카 조범동씨로부터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운용 중인 블루코어 펀드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동생에게 다시 문자메시지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검찰은 "주식 백지신탁 의무가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이렇게 고수익을 추구한 것이 각종 금융범죄로 이어진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또 "조범동씨에게 펀드 투자 설명을 들은 뒤 수백억대 강남 건물을 사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인데 이는 이해 충돌의 방지를 위한 백지 신탁 등 통상의 간접투자로는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