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2015년 12월 그룹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19년 4분기 3672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순이익 2조4084억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8%(1750억원) 증가한 수치다. 2017년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한 후 3년 연속 '2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임금피크 특별퇴직금,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등이 발생했지만 명동사옥 매각이익, 베트남 지분투자 관련 파생이익이 상쇄하면서 핵심이익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4분기 3653억원을 포함해 2019년 연간 순이익 2조156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4%(706억원) 증가한 수치로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5조4140억원, 8864억원으로 둘을 합한 핵심이익은 1년새 2.7% 늘어난 6조3004억원이었다.
정기예금은 전년 말 대비 11.2%(13조4460억원) 증가한 133조36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예대율은 94.4%다. 원화대출금은 218조3850억원으로,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 증대 전략에 힘입어 중소기업대출이 전년 대비 10.3%(8조2430억원) 증가한 87조9330억원을 달성했다.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435조757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1년 새 84.3% 급증한 280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했다. 2018년 자본금 증자 이후 기초체력이 크게 개선되면서 인수주선 및 자문수수료가 전년 대비 55% 늘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전년 대비 47.2% 감소한 563억원 순이익에 만족해야 했다. 하나캐피탈은 전년 대비 10.5% 감소한 1078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 밖에 하나생명은 237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61억원의 연간순이익을 기록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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