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예능’의 브루노가 불굴의 집념 끝에 불운을 행운으로 탈바꿈시켰다. 실패를 딛고 팀원들의 끼니를 기어코 쟁취해낸 브루노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MBN ‘친한 예능’은 우리나라를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외국인과 한국인이 하나된 마음으로 치열하게 대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지난 4일(화) 방송된 5회에서는 맛의 고장 전라도로 미식여행을 떠난 최수종-김준호-데프콘-이용진과 샘 해밍턴-샘 오취리-브루노-로빈 데이아나의 첫 번째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친한 예능’ 8인방은 세계적인 여행 매거진의 일일 에디터로 변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물고기팀’ 최수종-김준호-샘 오취리-로빈 데이아나와 ‘육고기팀’ 데프콘-이용진-샘 해밍턴-브루노로 나뉘어 매거진 기사 게재권과 숙소 선택권을 걸고 빅매치를 펼치게 된 8인방은 팀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전라도의 숨은 맛 세 가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육고기팀’에서는 ‘태권 청년’ 브루노의 웃픈 활약이 그려져 폭소를 자아냈다. 부푼 기대를 품고 함평으로 향한 육고기팀은 발품을 판 끝에 숨은 육회비빔밥 맛집을 찾았지만, 발로 뚜껑을 차서 여는 병뚜껑 챌린지에 성공해야 식사할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에 당황감을 감추지 못했다. 바로 그때 인생의 절반을 태권도를 하며 살아온 유단자 브루노는 자신을 두 손으로 가리키며 강한 자신감을 표출한 데 이어, 연습에 들어가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돌려차기로 차는 족족 성공을 이뤄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나 막상 도전에 들어가자 브루노는 실패의 쓴맛을 봐야만 했고, 풀이 죽은 그의 모습이 짠내를 유발했다.
하지만 브루노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무안 짚불 삼겹살집을 찾은 육고기팀은 ‘5번 안에 발로 식권 잡기’ 미션을 맞이하게 됐다. 이에 브루노는 “이번에는 꼭! 안 하겠습니다”라며 철벽을 드리웠지만, 마음 같지 않은 순발력으로 유일하게 연습에 성공해 또 다시 팀원들의 식사를 건 미션에 도전하게 돼 관심을 높였다. 그리고 이내 부담감으로 인해 4연속 도전에 실패한 브루노의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러나 브루노는 마지막 도전에서 경쾌한 탁 소리와 함께 극적인 성공을 이뤄냈고, “살면서 이렇게 행복해 본 적이 없어”라며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했다.
그런가 하면 ‘물고기팀’에서는 ‘연예계 메시’로 불리는 연예인 축구단장 최수종의 활약이 펼쳐져 관심을 집중시켰다. ‘5번 안에 발로 식권 잡기’ 미션을 받게 된 물고기팀은 “이거 누워서 떡 먹기 아니에요?”라며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결과는 네 사람 모두 실패. 이때 “이건 수종이 형님이 하는 게 맞는 거 같아. 축구를 하셔서 발재간이~”라며 얍삽하게 토스한 김준호로 인해, 최수종은 부담감을 안고 미션에 도전하게 됐다. 이에 낙엽처럼 떨어지는 식권에 집중한 최수종은 물고기 같은 파닥거림과 화려한 발재간으로 단 한번 만에 식권을 잡는데 성공해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최수종은 세계적인 여행 매거진에 실릴 기사를 위한 음식 선정은 물론, 신뢰감 짙은 말투와 목소리로 촬영 허가까지 발벗고 나서 명불허전 열정 만수르의 면모를 뽐내기도.
무엇보다 이날 물고기팀은 멸치와 소금으로 진한 맛을 낸 영광 국수부터 상다리 휘어질 듯 한 상 가득 차려진 영광 굴비정식, 최고 수질에서 직접 키운 장어로 만든 영암 장어구이까지 물고기로 만든 맛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침샘을 무한 자극했다. 동시에 육고기팀은 신선한 재료와 선짓국 토렴 방식으로 만들어낸 함평 육회비빔밥, 약 1000도의 화력을 지닌 짚불에서 구워낸 짚불삼겹살을 소개하며 ‘친한 예능’판 전라도 미식지도를 더욱 알차게 했다. 더욱이 말미 극적으로 영암 애호박국밥집 섭외에 성공한 육고기팀의 모습이 그려진 바, 다음주 이연복 셰프와 홍윤화를 필두로 한 화려한 심사위원 군단의 선택을 받을 승리팀은 어떤 팀이 될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한편 쌓이는 우정 속에 한국을 절로 애정하게 만드는 리얼 버라이어티 ‘친한(親韓) 예능’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