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의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입주를 시작한지 반 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작은 면적 주택형을 중심으로 최근 최고가를 줄줄이 찍었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59㎡ 6층 분양권은 지난달 12억2500만원에 매매됐다. 해당 층의 분양가(6억4000만원)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오른 매매가로,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앞서 전용 74㎡(21층)도 13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분양가(7억2700만원)보다 5억9000만원 넘게 오른 값이다.
이 단지는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했다. 53개 동, 4932가구의 매머드급 규모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 3곳이 시공했다. 전용면적 59~127㎡로 면적대가 다양하다. 신축 프리미엄과 대단지 이점까지 더해지면서 일대 들어선 아파트들 중 가장 비싼 단지로 자리매김했다.
단지 정중앙에 서울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있다. 서쪽에 배치되는 동(棟)은 고덕역(5호선)이 더 가깝다. 지하철을 이용해 광화문 등 도심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이용이 편리하다. 2022년에는 1단계 구간이 개통되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강동나들목(IC)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동서남북은 공원으로 둘러싸였다. 주변의 동명·샘터·방죽·명일공원의 면적을 합치면 89만6000㎡로 여의도공원(22만9000㎡)의 4배 규모다. 주변에 학교가 많다. 강동지역 명문으로 꼽히는 한영외고와 배재고가 인근이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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