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2018년(3조1567억원)보다 7.8% 증가한 3조40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2년 연속 3조원 클럽에 가입했고 2014년 이후 6년 연속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이 저금리 기조에도 이자 이익을 늘리며 성장을 이끌었다"면서 "신한카드를 중심으로 캐피탈, 저축은행, 리츠운용 등 비은행 부문도 고른 실적 개선을 통해 순이익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연초부터 지속된 원화 대출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5.1% 성장하며 2조329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2.2% 증가한 규모다. 원화대출은 1년 새 7.4% 성장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각각 9.0%, 5.7% 늘었다. 꾸준한 대출 수요 증가가 안정적인 성장 흐름의 보탬이 됐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2.0% 감소한 5088억원의 순이익에 만족해야 했다. 리스, 할부금융 등이 큰 폭의 성장세를 거뒀지만 전체 영업 수익 감소를 메우지 못했다. 향후 꾸준한 신성장 모델 비즈니스 발굴과 마케팅 등 판관비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고한 수익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년 새 12.1% 감소한 220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28.1%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IB 수수료는 GIB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생명의 순이익은 1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4조2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줄었지만 12월 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26.6%(잠정)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밖에 오렌지라이프은 2715억원, 신한캐피탈은 1260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150억원, 신한저축은행은 231억원의 연간순이익을 기록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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