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데모데이를 비롯해 스타트업 유관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이날 1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싱가포르에서 콘퍼런스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랴부랴 행사를 취소한 곳이 많다. 데모데이는 투자자와 소비자에게 사업 모델과 서비스를 설명하는 자리로 투자 유치를 위한 첫 관문에 해당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스타트업 투자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도 6일로 예정된 데모데이를 취소했다. 대신 5일 11개 참가 스타트업 소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데모데이도 ‘반쪽’으로 진행된다. 일반인 참가자를 초대하지 않고 발표팀과 심사위원 등 최소 인원만 부르기로 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가 네이버 D2SF에서 열기로 한 ‘CES 2020 디지털 헬스케어 리뷰’,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런치클럽 등도 취소됐다.
행사를 취소할 수 없는 기관들은 참가자 전원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8일 열리는 ‘스타트업 그로스해킹 콘퍼런스’가 대표적이다. 행사 관계자는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 손세정제를 준비하고 마스크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벤처투자 열기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이름을 알려야 하는 초기 스타트업이나 직접 소비자를 상대하는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를 선보이는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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