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는 해양레저·축제와 마이스(MICE: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을 결합하고 근현대사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을 핵심사업으로 정했다. 스마트 관광과 자유롭고 편리한 여행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친화 여행문화 분위기를 조성해 부산 관광에 전환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형 관광플랫폼이 구축되면 추진 중인 2030엑스포 및 신공항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희준 부산관광공사 사장(사진)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부산의 국제관광도시 지정을 기회로 삼아 자동차로 2시간여 거리인 안동과 여수까지 남부권을 연계한 관광벨트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국제관광도시 지정으로 국비 500억원, 시비 100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2024년까지 투입한다.
부산관광공사는 새로운 관광시대를 열겠다는 중요한 시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걱정거리로 부상했다. 정 사장은 “관광 분야와 유통업체들의 피해가 심각하지만 그냥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며 “당분간 해외마케팅 일정을 최소화하고 중화권 업계 관리를 위한 세일즈와 신규 상품 개발을 꾸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 대학, 연구원과 함께 국제관광도시 육성을 위한 세부 로드맵을 오는 8월 끝낼 계획”이라며 “관광버스와 관광·숙박시설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관광공사는 우선 부산의 대도심과 해운대를 포함한 7개 해수욕장을 연계해 도심에서 즐기는 해양레저 관광에 중점을 두고 유럽권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오시리아 관광단지 페스티벌과 광안대교 및 해변걷기 코스 개발, 수륙양용버스 설치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유럽 교통요지인 헬싱키~부산 노선은 오는 3월 취항한다”며 “앞으로 관광객 유치를 북유럽권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관광공사는 불꽃축제, 지스타, 부산국제영화제 등 44개 축제와 마이스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유엔위크 등 평화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부산관광공사는 관광인프라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와 관광인프라를 갖추고 관광 중심의 도시지형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스마트 관광시대를 맞아 대중교통 안내유도선 및 와이파이 보급 확대와 부산관광패스를 개발할 것”이라며 “외국인 맞춤형 식기와 식탁, 무슬림 친화음식점을 확대하겠다”고 소개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올해 240만 명에서 2024년 1000만 명으로 확대하고 외국인의 재방문율도 같은 기간 27%에서 60%로 높이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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