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5일 수리온 기반 경찰헬기 참수리(KUH-1P) 3대를 경찰청에 추가로 인도했다고 6일 발표했다.
참수리 3대(6~8호기)는 각각 제주, 전남,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배치돼 시험운행을 거쳐 상반기부터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경찰청은 정부기관 중 처음으로 국산헬기를 도입해 지금까지 총 8대를 구매했다. 현재 경찰에서 운용하고 있는 참수리 5대는 경기남부, 충남, 경북지방경찰청 등에서 통합방위, 대테러, 인명구조, 교통관리 등 임무에 활용되고 있다.
참수리에는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기상레이더 등 첨단장비가 장착됐다. 능동형 진동제어시스템도 탑재돼 다른 헬기에 비해 진동이 덜하다. 항공영상 무선전송장치가 달려있어 비행 중 촬영한 영상이 실시간으로 치안상활실에 전송된다. 즉각 현장 상황을 확인해 지휘통제할 수 있다. 이번에 납품한 참수리 6~8호기에는 12인치 대형 조종석 모니터와 터치스크린 컨트롤러가 장착된 통합형 항전시스템이 새로 설치됐다. GPS와 레이더 고도계 항법을 모두 이용해 조종할 수 있다.
KAI는 국내 헬기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헬기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과거에도 한국 항공기를 수입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우선 공략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수요를 반영한 수리온 수출형 시제기도 개발 중"이라며 "세계 5위권 항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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