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강남갑)이 6일 지역구를 떠나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워은 한국당 텃밭인 강남갑에서 3선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부족한 저를 세 번이나 당선시켜주신 강남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갑자기 이렇게 떠나게 되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보수 혁신과 통합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이런 고민들로 지난 몇 달간 불면의 밤을 보냈다"면서 "저는 강남구민의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니다. 강남구민을 대신해 문재인 정권 폭정에 맞서 험지에서 싸우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당에서는 당 텃밭인 영남과 강남 3선 이상 의원은 용퇴하거나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었다.
이 의원이 지역구를 떠나 험지 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 같은 요구에 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은 강남갑을 대신해 출마할 지역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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