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6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투자자 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경영 가이던스는 매출 25조원, 별도 기준 설비투자(CAPEX)액은 3조1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윤경근 KT 재무실장은 5G 관련 수익성 개선 시점을 묻는 질문에 "5G 사업은 내부적으로 여러 가능성을 두고 계획 중이다. 시장 상황과 단말, 기업 간 거래(B2B) 모델 등 아직은 불확실성이 많다"며 "비용과 요금 중심 마케팅 경쟁은 지양하고 서비스 차별화 경쟁을 우선하겠다. B2B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 5G의 새 수익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KT의 5G 가입자 수는 142만명으로 전체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10% 수준까지 늘었다. 올해는 이 비중이 25~30%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윤 실장은 "시장 경쟁 상황, 단말기 출시 시기를 따져봤을 때 연말까지 5G 가입자 비중은 25~30%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KT는 이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이 2주 만에 유료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미디어 사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는 "시즌은 오픈 플랫폼으로 국내외 OTT 업체와 제휴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디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TV(IPTV) 사업도 순항 중이다. 작년에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됐다. 윤 실장은 "지난해 IPTV 가입자는 총 835만명으로 가입자 순증 확대와 주문형비디오(VOD), 광고 등 플랫폼 수익이 더해져 작년 별도 기준 IPTV 매출이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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