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조니뎁의 가정폭력을 주장했던 앰버 허드가 오히려 조니뎁을 폭행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자신이 가정 폭력의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조니뎁을 비웃는 앰버 허드의 조롱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음성 파일에서 앰버 허드는 "남성이 네가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고 사람들에게 말해봐라. 몇명이나 네 말을 믿겠냐"며 비웃었다. 이어 그는 "네가 나보다 크고 힘도 세다. 배심원과 판사는 당신과 나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 할 것"이라며 "나는 겨우 115파운드(약 52kg) 여자인데, 정말 내가 시작했다고 할 거냐"고 했다.
데일리메일 측은 "앰버 허드는 법원이 남성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이 조니뎁에게 가한 폭력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매체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녹취록에서도 앰버 허드는 "당신을 때려 미안하지만 내 손이 어떻게 움직인 건지 모르겠다"고 폭행 사실을 인정하는 말을 했다. 그는 "다시는 이렇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할 수 없다. 가끔 너무 화가 나서 이성을 잃는다"고 했다.
해당 녹취록이 공개된 후 조니뎁의 변호사는 지난 2일 "앰버 허드가 조니뎁에게 심각하게 폭력적이었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욕설을 퍼붓곤 했다"고 주장했다.
앰버 허드와 조니뎁은 2015년 결혼했으나 1년 3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앰버 허드는 조니뎁을 가정폭력 혐의로 고소했고, 법원은 앰버 허드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조니뎁은 앰버 허드에게 위자료 7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이혼에 최종 합의했다.
이후 엠버 허드는 여성인권대사로 활동하는가 하면, 가정 폭력 피해자들의 대변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니뎁은 앰버 허드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50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앰버 허드는 오는 2022년 개봉 예정인 '아쿠아맨 2'에 출연할 예정이라 폭행을 둘러싼 진실 여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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