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역세권', 지방은 '학세권'이 아파트 가치 좌우해

입력 2020-02-06 16:32   수정 2020-02-06 16:34

김해 율하지구, 명문 김해외고 등 초/중/고 품은 학세권 프리미엄 주목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규제와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을 포함한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관망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여전히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 원을 돌파하는 등 쉽사리 방향성을 결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대출 제한 등으로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알짜 지방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방 아파트의 실수요와 미래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학세권'을 탄탄하게 갖춘 지역의 경우, 지방 내에서 꾸준한 수요와 외부 투자 수요가 맞물리며 최근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김해시에서 명문으로 꼽히는 김해외고와 율하고가 위치해 있는 김해 율하지구는 '학세권'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가치를 인정 받고 있는 대표적인 지방 아파트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오는 3월에는 율하지구 내에 율산초등학교와 모산중학교가 개교할 예정으로 초,중,고를 아우르는 명문 학세권으로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 율하지구의 경우 이미 지구 내에 각종 유통센터 및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창원 및 부산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 학세권 +α의 프리미엄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잇따른 개발호재로 인한 미래가치 상승 기대감도 주목할 만하다. 김해 율하지구는 장유 배후 주거복지단지와 김해유통관광단지 개발, 웅동-장유 간 도로 개통 등 대형 개발 호재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면서 최근 2~3년간 공급과잉으로 누적된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되는 등 시장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김해 아파트 시장의 미분양은 2019년 7월 기준 약 2,019세대에서 같은해 11월에는 1,694세대로 감소하는 등 꾸준하게 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해 율하2지구 택지개발사업 S3블록에 위치한 율하 시티프라디움의 분양 관계자는 "김해시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인구 및 세대수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젊은 도시'로 고령화 현상이 뚜렷한 타 지방도시와는 달리 학령층 자녀를 둔 3050세대의 실수요자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김해 아파트 시장에서의 '학세권'은 서울, 수도권 시장에서의 '역세권'과 같은 파워를 가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조선업 회복 등 지역 내 경기 상황도 개선되면서 김해 율하 시티프라디움을 포함해 새 아파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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