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10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투자은행(IB)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오는 13일 20회차 무보증 후순위채를 105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별도의 주관사와 인수단 없이 직접 후순위채 공모를 진행한다.
사채의 만기는 7년, 금리는 3.9%다. 금리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7년 만기 A+ 등급 민평금리 추이, 2017년 이후 증권사 후순위채 발행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했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주요 신용평가사들도 대신증권이 발행을 앞둔 이번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후순위채는 채권이 통상 부채로 인식되는 것과 달리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이다. 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는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든다.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을 산정할 때도 자본으로 반영된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대신증권의 NCR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17.42%에서 495.64%로 상승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증권사 비즈니스가 플랫폼 중심에서 투자로 바뀌면서 자기자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조달의 배경을 전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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