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SK텔레콤 "SKB-티브로드 합병법인 4월 출범…매출 4조 기대"

입력 2020-02-07 12:29   수정 2020-02-07 12:55


SK텔레콤은 7일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후 진행한 투자자 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법인은 올 4월30일 출범을 위해 양사 주주총회 등 후속절차 진행 중"이라며 "800만명 이상 유료방송 사업자로서 매출규모 4조원 이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이동통신(MNO) 수익 턴어라운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5G 시장경쟁이 안정화됐고 올해도 안정적 상황이 예상된다"며 "올해 4분기에 MNO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작년보다 의미있는 이익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SK텔레콤은 5G 시장이 확대되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목표를 19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설비투자(CAPEX)는 유동적이고 효율적인 관점에서 작년 대비 축소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기업공개(IPO) 시점에 대해서는 "IPO 대상은 외부펀딩을 받은 11번가, ADT캡스, SK브로드밴드, 원스토어, 웨이브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최적의 방안, 환경이 갖춰질때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시장 관계자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진행한 조직개편은 지배구조 개편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MNO와 신사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게 하려는 것으로, 듀얼OS 도입은 지배구조 개편과 직접적 관련 없다"며 "현 시점에 (지배구조 개편 계획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기업가치가 1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형일 센터장은 "웨이브는 지난해 월간 이용자 270만명을 달성했다"며 "신규 투자금 2000억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오리너질 콘텐츠에 투자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웨이브는 2023년까지 매출 5000억원이 목표다. 향후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안 사업을 진행하는 자회사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올해 매출액은 1조3000억원을 전망했다. 하형일 센터장은 "올해 ADT캡스는 매출 1조원이다. SK인포섹은 정보보안 업계 최초로 매출 3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이날 SK텔레콤이 발표한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조7437억원으로 5.15% 증가했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4% 감소한 1조11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순이익은 8619억원이다.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72.48% 줄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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