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에…공기살균기 '봇물'

입력 2020-02-09 18:19   수정 2020-02-10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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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감염병 확산이 이어지면서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균을 없애주는 공기청정살균기를 출시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이들은 자체 기술력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페달과 액추에이터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오앤케이테크는 최근 사단법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와 공기청정살균기 납품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인문협은 다중이용시설이자 실내 문화시설인 PC방의 위생 상태를 향상하기 위해 회원사(PC방)들의 공기청정살균기 공동구매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오앤케이테크가 개발한 ‘에코5’는 공기 중 부유하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빨아들여 고온의 세라믹챔버를 통과시킨 뒤 내보내는 원리다. 세라믹챔버의 내부 온도는 약 200도로 마치 숯과 비슷한 구조로 제작됐다. 전기로 열을 발생시키면 세균이 미세한 세라믹챔버의 기공을 통과하며 사멸한다.

회사 측 관계자는 “충남 아산공장의 섭씨 약 1600도 환경에서 세라믹챔버를 생산하고 있다”며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시험한 결과 30㎥ 크기의 챔버에서 30분 안에 바이러스의 98%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 코비플라텍도 호흡기 감염 예방에 중점을 둔 공기청정살균기 ‘에어플라’ 3종(사진)을 내놨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기압 벌크 플라즈마 기술로 특허도 등록했다. 오존 발생을 줄인 ‘오존 프리’(한국산업기술시험원 인증) 제품이기도 하다.

김성영 코비플라텍 대표는 “신에너지인 플라즈마를 통해 2차 감염 예방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3중 필터로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제거하고 벌크 플라즈마로 병원균을 살균한다”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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