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대중 잇는 다리"…'CONNECT, BTS' 해외 극찬

입력 2020-02-09 15:54   수정 2020-02-09 15:57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철학과 메시지를 공유하는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 '커넥트(CONNECT), BTS'에 대해 해외 유력 매체들의 집중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말을 인용해 'CONNECT, BTS'에 대해 언급했다. 곰리는 현재 뉴욕에서 최초의 야외 대형 공공예술 프로젝트 '뉴욕 클리어링(New York Clearing)'(2020)을 선보이고 있다.

가디언은 "'그동안 예술은 상대적으로 고립되어 있었으나, 방탄소년단의 수백만 팬들이 함께함으로써 예술과 새로운 대중을 잇는 연결 다리를 만들어냈다. 이를 누가 거절할 수 있을까?'라는 곰리의 말처럼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형태의 협업을 제시했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역시 "방탄소년단이 대중 예술 작품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타임은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강조해온 메시지와 UN 연설 등을 언급하며 "'CONNECT, BTS' 예술 프로젝트는 뮤직비디오와 같이 유튜브에서 수백만의 뷰를 만들어내지는 않겠지만, 방탄소년단의 원대한 목표를 표출한다"라며 "대중의 호소력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인기를 위해 그들이 추구하는 바를 희생할 필요가 없다"고 호평했다.

영국 경제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캐나다 토론토대학 미셸 조 (Michelle Cho) 교수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방탄소년단과 미술의 연관성은 상업주의를 넘어 예술의 문화적 영향에 대한 관심을 시사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현대 예술 세계에 새로운 청중을 끌어들이고, 방탄소년단의 팬들이 이전까지 관심이 없었거나 접근하지 못했던 문화 분야로 연결을 시켜준다"며 예술적 확장을 시도한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에 주목했다.


'CONNECT, BTS'는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5개 도시, 22명의 작가 및 큐레이터들과 함께 협업하며 음악뿐만 아닌, 현대미술의 영역까지도 아우르는 아티스트, 즉 예술가로서의 면모가 돋보인 프로젝트다.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한민국 서울, 그리고 뉴욕 총 5개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으며 오는 3월 27일 뉴욕에서의 전시 폐막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현재 뉴욕에서는 전시되고 있는 곰리의 '뉴욕 클리어링'(New York Clearing)(2020)은 곰리가 선보이는 최초의 야외 대형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18km에 달하는 알루미늄 선이 수없이 반복되고 겹치는 대형 굴곡의 입체 조형물로, 관객들이 작품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자유롭게 방문하여 관람할 수 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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