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넥쏘' 공기 정화 시연에 美주지사들 감탄

입력 2020-02-09 16:46   수정 2020-02-09 16:5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동계 회의'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미 주지사들과 미래 수소사회·모빌리티 혁신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전미주지사협회 회의는 미국 50개 주와 5개 자치령 주지사들이 매년 두 차례 모여 주 정부 간 협력과 정책이슈 해결을 논의하고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는 자리다.

이수혁 주미한국대사 주최로 처음 워싱턴 D.C.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전미주지사협회 의장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등 주지사 30여명을 포함해 140여명이 함께 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 기업인을 대표한 건배사에서 "세계 각국과의 경제 교류와 협력에 노력하는 주지사 여러분들께 감사한다"며 "우정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국의 번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 넥쏘의 공기정화 시연을 선보였다. 공기 흡입구에 연결된 투명 비닐 풍선 안의 오염된 공기가 차량 내 3단계 공기정화 시스템을 거쳐 청정공기로 바뀐 뒤 배기구에 연결된 투명 비닐 풍선 안으로 유입되는 과정을 주지사들에게 보여준 것이다.

주지사들은 넥쏘의 공기정화 원리와 효과에 대해 질문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고 정 부회장은 미래 수소사회 방향성과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을 설명했다. 더불어 미국 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보급 확대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주지사들과 자율주행·모빌리티 서비스·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이동 수단의 혁신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앞서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앱티브사와 40억 달러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 법인을 미국에 설립하기로 했다.

올해 1월 개최된 'CES(국제전자박람회) 2020'에서는 우버(Uber)와 PAV(Personal Air Vehicle·개인용 비행체)를 기반으로 한 UAM 분야 전략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우버와 UAM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지사와 주 정부 관계자들이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면서 "미국 내 수소전기차와 수소 인프라 확대가 가속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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