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복(김영민)과 5중대 대원들 역시 ‘둘리 커플’과 함께 둘도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윤세리는 평소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던 김주먹(유수빈)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등장하며 김주먹을 순간 황홀하게 만든 배우 최지우의 깜짝 출연은 안방극장에 놀라움을 유발했다. 방송 직후 최지우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이들에게 또 한 번 위협의 손길이 뻗쳐왔다. 정만복에게 접근한 조철강(오만석 분)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빌미로 무서운 협박의 말을 건넸고, 결국 그를 포섭해 리정혁과 윤세리를 함정에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 조철강과의 맞대결에서 수세에 몰린 리정혁의 모습과, 운전 도중 정체 모를 차에 둘러싸인 윤세리의 위태로운 상황은 손에 땀을 쥐게 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하지만 극적인 반전이 이어졌다. 정만복은 리정혁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모든 사실을 털어놨고, 이들이 오히려 조철강을 잡기 위해 역으로 작전을 짠 것. 윤세리의 차 안에 숨어 있다가 수트를 빼 입고 멋지게 등장한 정만복과 5중대 대원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역대급 짜릿함을 선사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방송 말미에는 리정혁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내던진 윤세리의 희생이 그려져 예기치 못한 극적 엔딩을 탄생시켰다. 조철강의 총구 앞에 무방비 상태로 놓인 리정혁을 발견한 윤세리는 두 사람의 사이로 차를 타고 돌진했고, 그를 구하는 대신 총상을 입고 쓰러졌다. 힘없이 쓰러진 윤세리를 끌어안고 목 놓아 우는 리정혁의 오열은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충격을 안기며 안방극장을 덩달아 눈물짓게 만들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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