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고생하던 호주가 이제는 홍수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일부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 며칠째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산불 수십 개가 단번에 꺼졌다. 10일(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시드니의 식수원 역할을 하는 와라감바댐의 저수율이 가뭄으로 40% 초반으로 떨어졌다가 이번 호우로 단숨에 62%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호주 기상청(BOM)은 주말 동안 100mm의 비가 내려 하루에 40 기가리터 물이 와라감바댐으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또한 피츠로리 폴즈 저수지와 탈로와댐에 물이 가득 찼고, 아본댐과 카라탁댐의 저수율도 각각 80.6%와 68.1%로 급상승하는 등 NSW주의 물 부족 문제가 대폭 완화됐다.
한편 집중 호우가 NSW주와 시드니 전역으로 확산돼 돌발홍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NSW주 응급구조대(SES)는 혹스베리강에 대해 홍수 주의보를 발령하고 무어뱅크·치핑노톤·밀페라·나라빈 라군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강풍·폭우 등 악천후로 9일 하루에만 NSW주 전력망에 900건 이상 사고가 발생했고, 12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기도 했다.
출근길을 맞아 시드니 전역은 악천후 피해로 일부 전철 노선이 중단되고 버스로 대체되는 등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었다. NSW주 교육부는 나라빈 노스 공립학교 등 35개 학교에 대해서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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