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는 화장품 분야 산학협력 강화 등 기업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뿐 아니라 각종 사회문제 해결까지 산학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대구한의대 링크(LINC)플러스 사업단은 기업 지원을 위한 팩토리 랩 외에 지역사회 문제해결형 연구실인 리빙 랩을 확충해 산학융합연구를 대폭 확대했다. 화장품공학부와 물리치료학과, 노인복지학과 등 대구한의대 26개 학과가 참여한다.
팩토리 랩은 기능성 화장품, 화장품 소재, 제약, 기능성 식품 등 5개 특성화 분야 융복합연구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리빙 랩은 사회적 경제, 의료관광, 마을 만들기, 6차산업, 진로체험, 전통시장 등 8개 분야를 지원한다.
대구한의대는 경상북도, 경산시와 함께 K뷰티산업 육성사업을 전개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98개 화장품 기업에 257종의 제품 개발과 상품화를 지원했다. 2016년 19개이던 경북도 내 화장품 기업은 지난해 52개로, 매출은 73억원에서 675억원으로 증가했다.
박재효 대구한의대 물리치료학과 교수는 대구의 사회적 기업인 비위더스(대표 박승용)의 휠체어 트레드밀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박승용 대표는 “척수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장비 제작이 어려워 대구한의대에 지원을 요청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대구한의대는 트레드밀의 롤러와 휠체어 바퀴의 구동간격, 디스플레이를 보는 위치와 팔 각도 등을 조절하는 애로 기술을 해결했다. 박재효 교수는 “수입제품의 가격이 비싸 장애인들이 쉽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국산화하면 절반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대구한의대 링크플러스 사업단장은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바이오·뷰티산업을 기반으로 마을 만들기, 진로체험, 의료관광, 전통시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산=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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