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무역협상 대상으로 유럽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전국 주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즈니스 회의에서 "유럽은 우리를 매우 나쁘게 대해왔다"며 "다음 무역협상 대상은 유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과의 무역 적자를 거론하며 "지난 10∼12년 넘게 유럽과 엄청난 적자가 있었다"며 "그들은 믿을 수 없는 장벽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두고 방위비 문제도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나토에서 미국을 나쁘게 대한다"며 "나토에서 1300억 달러를 더 벌었다. 전 세계에서 나의 가장 큰 팬은 나토의 수장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와의 첫 만남에서 1300억 달러를 증액했고, 두 번째 만남에서 4000억 달러를 걷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이 적다는 불만을 표출해왔다. 4000억 달러는 나토 동맹국이 2024년까지 늘릴 것으로 추산되는 국방지출 총합이다.
미국은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자국 인터넷 대기업에 대한 프랑스의 '디지털세'와 유럽산 자동차 수입 등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디지털세 문제의 경우 양측이 향후 1년간 관세 보복을 하지 않기로 지난달 '휴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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