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요 17개 대학에 대한 한경 대학 최고위과정 6개년(2015~2020년) 평가 결과 서울대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는 올해 59.64점을 기록해 2위인 고려대(33.33점)를 큰 점수 차로 제치고 1위를 지켰다. 상위 5개 대학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고려대와 KAIST, 연세대, 성균관대가 6년 연속 상위 5개 대학에 들었다. 고려대는 3년 연속 2위를 지켰다. KAIST는 2018년 3위였던 연세대를 제치고 2년 연속 3위를 고수했다. 성균관대는 6년간 5위에 올랐다.
단국대는 지난해 16위에서 올해 13위로 세 계단 뛰어올랐다. 2015년 20위를 기록한 이후 2018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희대는 7위에서 10위로 하락했다. 대신 중앙대와 건국대가 각각 8위와 9위에 올랐다.
기업 임원들이 입학을 원하는 주요 대학 최고위 과정도 서울대(14.25점)가 1위를 차지했다. KAIST(7.38점)와 고려대(6.48점), 연세대(5.95점)가 각각 2~4위에 올랐다. 기업 인사팀은 임원과 달리 2위로 고려대(4.05점)를 선택했고 KAIST(3.52점)와 연세대(3.48점)를 각각 3위, 4위로 꼽았다.
임원들이 보는 최고위 대학의 평판은 현재와 향후 전망이 달랐다. 현재 가장 평판이 좋은 대학은 서울대(7.29점)지만 미래 평판이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이는 대학으로는 KAIST(3.71점)가 꼽혔다. 현재는 고려대(3.95점)·연세대(3.75점)·KAIST(3.45점)가 서울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임원들은 앞으로 성균관대(3.50점)와 고려대(2.62점), 서울대(2.43점)가 2~4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래 평판에서 1위를 차지한 KAIST는 특히 대기업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성균관대는 중소기업과 금융업 등에서 미래 평판이 가장 기대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네트워크 구축’에 유리한 대학은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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