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자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의 개발 인력과 게임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게 됐다. 엑스엘게임즈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
엑스엘게임즈는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을 개발한 송재경 대표가 2003년 설립한 회사다. 세계 64개국 이상의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MMORPG ‘아키에이지’,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달빛조각사 등을 내놓았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8월 엑스엘게임즈에 100억원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첫 협업 프로젝트인 달빛조각사를 출시했다. 동명의 인기 판타지소설의 설정을 따서 만든 달빛조각사는 280만 건이 넘는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엑스엘게임즈는 오랜 경험을 지닌 개발진과 우수한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중견 개발사”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엑스엘게임즈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달빛조각사 제작 때부터 좋은 관계를 맺어온 카카오게임즈와 협업을 강화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유저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두 회사는 달빛조각사에 이은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프엠엠오가 엑스엘게임즈와 함께 ‘아키에이지’ IP에 위치기반기술을 접목한 ‘아키에이지 워크’(가칭)를 개발하고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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