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과 칸트는 먹는 행위를 깊게 생각하는 일은 권할 만한 게 아니라고 여겼고, 토마스 아퀴나스는 식탐은 죄라고 말했다. 호주 출신 철학자 피터 싱어는 모든 생명체에게 이로운 식생활을 고민했고, 프랑스의 석학 이브 미쇼는 먹는다는 것의 즐거움과 황홀함은 명백한 탐구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몬트리올 퀘벡대 교육학과 교수인 저자는 철학자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먹는다는 행위를 두고 어떤 생각을 펼쳤는지 열 가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풀어낸다.(갈라파고스, 300쪽, 1만7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