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대교 아치 구조물 올라 농성을 진행한 남성 A 씨가 6시간 여만에 농성을 해제했다.
14일 오전 7시10분께 한강대교 아치 구조물 위에 올랐던 A 씨는 5시간50여 분이 지난 오후 1시3분께 농성을 해제했다. A 씨는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부상 없이 한강대교 아치 구조물에서 내려왔다.
A 씨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확성기를 들고 "도대체 왜 남성에게만 과거와 구습(舊習)을 강요하는가"라며 "세상이 변했으면 남성들을 위한 법과 제도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밝힌 뒤 경찰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취재진은 A 씨를 향해 '한강대교 아치 구조물 위에 올라간 계기가 무엇인가', '마음을 바꾸고 내려온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질문을 이어갔지만 그는 어떠한 답도 하지 않은 채 경찰이 준비한 차량에 몸을 실었다.
앞서 한강대교 아치에 올랐던 A 씨는 "언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생방송을 요구한다"면서 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A 씨는 한강대교 아치 구조물에 '세상은 달라졌다. 남성 관련 법과 제도 다 바꾸자'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건 채 농성에 임했다. 흰색 안전모와 고글, 붉은색 구명조끼를 착용한 이 남성은 확성기와 소화기도 함께 가지고 올라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위기협상팀을 투입해 A 씨의 농성해제를 유도했다. 소방당국과 한강경찰대 역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현장에 매트를 설치하고 수난구조대 등을 출동시켰다.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서울 용산경찰서로 이송했다. 자세한 혐의점은 조사를 거친 뒤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점 적용과 관련해서는 조사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영상=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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