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이는 이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했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천동설’을 부정하자 로마 교황청은 1616년 지동설을 공개적으로 옹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갈릴레이가 《프톨레마이오스와 코페르니쿠스의 2대 세계 체계에 관한 대화》란 책을 내자, 교황청은 이를 금서로 지정하고 1633년 종교재판을 열었다.
법정에 선 갈릴레이는 지동설에 대한 소신을 접고 목숨을 구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중얼거렸다는 일화는 후세 사람들이 지어냈다는 얘기가 있다. 재판 후 가택 연금된 갈릴레이는 1642년 세상을 떠났다. 350년이 지난 1992년,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갈릴레이의 복권을 공식 선언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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