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와 더 크로스가 '슈가맨3'를 통해 완벽하게 소환됐다.
14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서는 '다시 찾은 노래' 특집으로 꾸며졌다. 쇼맨으로는 여자친구와 엔플라잉이 함께 했다.
마로니에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슈가맨은 더 크로스였다. 이날 더 크로스는 히트곡 'Don't Cry'를 불렀다. 이들은 여전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방청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멤버 김혁건은 "이 노래를 무대에서 다시 부르게 될 줄은 몰랐다. 몸이 아파서 전혀 알 수 없었다. 17년 만에 이렇게 친구 시하랑 이 노래를 부르다니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더 크로스는 1집 발매 당시 무료 mp3 등이 풀리며 적자를 보게 됐고 이에 소속사 사장은 더 크로스에 3인조 발라드 그룹을 결성하라고 했지만 김혁건을 이를 거절하고 팀에서 탈퇴를 했던 일화가 있었다.
멤버 이시하는 "그 때 팀이 안 된 것이 내 잘못 같았다. 그래서 산에 들어가 곡을 썼다. 그런데 여기서 오해가 생긴게 산이다 보니 전화가 잘 안 돼서 김혁건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혁건은 "이후에 전 소속사 사장에게 다시 연락이 와서 다시 둘이서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다시 뭉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더 크로스가 본 녹음을 하기 전 김혁건은 교통사고를 당해 사지마비 판정을 받게 되었다.
김혁건은 당시에 대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음을 전했다. 그러나 그의 옆에는 늘 이시하가 있었다. 김혁건은 "이시하가 있어서 내가 삶을 포기하지 않게 됐다"라며 "이시하가 만든 노래 ‘항해’라는 곡을 한 자 한 자 녹음하며 부르기도 했다"라고 돈독한 애정을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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