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라지오 시장은 샌더스 의원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인 혐오, 편협함, 무모함이 유발한 피해를 뉴욕 시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샌더스 의원이야말로 내가 요구해온 담대하고 진보적인 의제를 수십년간 옹호해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지지 선언에 이어 오는 16~17일 코커스(당원대회) 개최를 앞둔 네바다주에서 샌더스 의원과 함께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앞선 대선에서 샌더스 의원이 최종 후보가 됐다면 본선에서 승리했을 것이라고 회고한 바 있다.
샌더스 의원과 더블라지오 시장이 손을 잡으면서 최근 약진 중인 중도 성향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견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13년부터 시장으로 재임 중인 더블라지오 시장에서 앞서 12년간 뉴욕시장을 하기도 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전임 블룸버그 시장 재임 기간 소득 불평등이 커지고 경찰의 유색인종 차별정책 등을 문제 삼았다. 또 진보적이고 노동자를 대변해야 하는 민주당이 억만장자인 블룸버그 전 시장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그의 출마를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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