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마이너스 성장' 쇼크 닥친다…상장사 11곳 조업중단 타격

입력 2020-02-17 17:11   수정 2020-02-18 08:20

올 들어 현대자동차 금호타이어 한화솔루션 등 한국 간판 제조업체 11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길게는 2주가량 공장 가동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간판 기업들의 조업 중단에 따른 생산 감소는 내수 침체, 수출 감소 등과 맞물려 ‘1분기 성장률 쇼크’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생산 중단을 공시한 상장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한화솔루션 OCI 금호타이어 쌍용차 성우하이텍 마니커 센트랄모텍 등 11곳에 이른다. 완성차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끊어져 공장을 멈추자 부품 협력사들도 연쇄 타격을 받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조달에 차질을 빚었던 부품이 공급되면서 이날 일부 공장을 재가동했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여부와 중국 기업들의 정상화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한국 제조업의 근간인 자동차업계의 생산 차질은 경제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올 1분기 한국의 경제 성장률(전 분기 대비)을 -0.8~-1.1%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을 1%대로 보는 기관도 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1.9%) LG경제연구원(1.8%) 등에 이어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코로나19 사태를 반영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위기의식을 동력으로 삼아 산업의 부실을 털어내고 규제를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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