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뿔뿔이 흩어졌던 보수 진영이 3년 만에 통합 한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이 통합한 '미래통합당'은 1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출범식을 연다.
다만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은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반쪽 통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출범식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새보수당, 전진당 대표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유 의원은 본인이 불출마 선언까지 하며 요구했던 보수혁신이 무시됐기 때문에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실 관계자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유 의원이 출범식에 참석할지 안 할지 의원실도 모른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은 중도·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정당을 출범시켰다고 자평하지만, 정치권에선 '도로 친박당'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유 의원의 참여가 절실하다.
한국당은 유 의원 참여를 관철시키기 위해 막판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 12명의 미래통합당 최고위에는 황교안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 8명에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이준석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이 참여한다.
전진당의 이언주 의원 측과 옛 안철수계 등이 나머지 2명의 최고위원을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색깔은 '밀레니얼 핑크'이며 오늘 기준 의석 수는 한국당 105석, 새보수당 7석, 전진당 1석으로 총 113석이다.
미래통합당은 출범식 후 곧바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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