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5선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과 4선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이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회 부의장 출신인 정갑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 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는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지금 거리에 나가 보면 임대 간판이 속출한다. 장사가 안 돼 국민들은 하염없이 울기만 한다. 공장의 엔진은 식은 지 오래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으로 민생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들이 마음을 둘 곳이 없다. 이대로 가면 국민들은 다 죽는다. 바로 잡아야 한다. 여러분의 한 표가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정 의원 기자회견 후 곧바로 4선 중진인 유기준 의원도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유 의원은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데 제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현재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김무성, 김세연, 김정훈, 김영우, 김성태, 김도읍, 김성찬, 한선교, 여상규, 박인숙, 유민봉, 윤상직, 정종섭, 조훈현, 최연혜 의원 등 총 17명이다.
한국당에서는 15일 김성태, 16일 박인숙 의원 등 3일 연속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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