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도시재생…인천도시공사 '7년 연속 흑자' 향해 뛴다

입력 2020-02-20 15:06   수정 2020-02-20 15:08


인천도시공사의 올해 경영 목표는 ‘셋업 경영으로 인천시 선도 공기업 위상 정립’이다. 7년 연속 흑자 실현과 경영평가 ‘나’ 등급 달성을 구체 경영 과제로 삼았다.

20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8275억원, 부채는 6조25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66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익은 500억원을 넘겨 6년 연속 흑자 달성이다. 당기순익은 공사 창립 이후 최대 경영 흑자다.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도화구역에서 3893억원의 사업비 회수가 금융부채 해소에 도움이 됐다. 십정2구역, 송림초교 주변 구역의 대행사업 전환도 영업부채 373억원을 감소시켜 부채 감소에 영향을 줬다. 공사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목표 부채 비율 300% 기준 246%의 부채비율로 건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강화에 방점 둔 조직정비

공사는 도시재생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주 소폭의 조직정비를 추진했다. 전면적 조직개편은 올해 12월에 시행한다.

이번 조직정비는 도시재생 분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재생본부를 재정비하고 지난해 증원된 인력 24명을 사업부서에 배치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판매사업처를 경영본부로 이관시켜 체계적인 매각회수 관리로 경영목표를 달성하게 했다. 도시재생기능 강화를 위해 재생사업팀도 신설했다. 업무연관성 및 효율성에 따라 업무를 재조정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올해 사업 화두는 도시재생

공사의 올해 사업 화두는 도시재생이다. 공사가 추진하는 주요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화수정원마을, 만부마을, 용현동 지역이다.

동구 화수정원마을은 2017년 공공기관 제안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공영주차장 및 공공임대를 복합개발하는 단위사업의 건축 허가를 완료하고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한 만부마을 도시재생은 창업 인큐베이터 복합개발, 공공임대, 집수리사업이 핵심이다. 용현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에는 미추홀구 용현2동 일원 12만㎡에 국비 100억원, 지방비 100억원 등 총사업비 1068억원(공사 74억원)을 투입한다. 생활밀착형 생활기반시설(주차장, 도서관 등)을 공급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2023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공사는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해 정부로부터 검암역세권 및 계양테크노밸리 등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받았다.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하는 검단신도시


공사는 지난 1월 검단신도시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스마트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도시계획을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 교통 안전 환경 문화 등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력을 적용하기로 했다. 검단2 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의 경우 인천시·환경부와 협업해 에코 사이언스파크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받기로 했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하면 지정 절차가 이뤄진다. 2025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검암역세권과 용유노을빛 타운 개발사업

검암역세권의 경우 올해 토지이용계획 등 지구계획 수립 후 사업을 추진한다. 검암역세권 사업의 경우 2019년 지구지정에 따라 보상을 위한 기본조사를 하고 있다. 올해 안에 협의보상 착수와 지구계획 승인을 시작으로 2021년 공사 착공,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용유노을빛 타운 개발사업은 중구 을왕동 일대 56만㎡ 부지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이다. 2027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바다, 갯벌, 낙조 등 자연자원과 문화 예술 공간이 어우러진 복합문화휴양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찾아간다.

○임대주택과 주거복지 사업

임대주택 및 주거복지 서비스를 위한 중장기 주거복지 로드맵을 마련했다. 임대주택 확대 공급을 지속해 지난해까지 총 임대주택 수 1만735호를 공급했다. 올해는 맞춤형 기존주택 전세임대 및 기존주택 매입임대를 공급해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청년, 신혼부부 등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 1050호를 계획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주거복지 서비스의 효율적 운영 및 실버(노인)일자리 창출사업으로 5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올해는 가사돌봄사원(20명), 해드림 선생님(20명), 주거코디네이터(10명), 생활관리사원(10명) 등 채용 분야를 확대한다. 입주민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다. 공사 관계자는 “입주민을 위한 맞춤형 주거복지사업으로 장애인, 고령 1인 가구를 위한 안심전화 서비스, 신혼부부, 출산가정, 영유아자녀세대 등 맞춤형 지원, 의료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회공헌으로 열매 맺는 도시개발사업 추진

공사는 지난해 청소년 독서환경 조성사업 ‘꿈의 책방 6호점’을 만들어 만수사랑지역아동센터 책방 개선과 도서 500권을 전달했다. 보육원 퇴소예정 청소년에게 자격증 취득 비용도 지원했다. 청년 사회적경제 창업실 ‘코코아’ 운영을 지원해 6개 기업을 입주시켰다. 공공시장-사회적경제기업 연결의 첫 단추였다.

공사는 올해 인천에 거주하는 고려인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정착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연수1동 함박마을에는 고려인 등 러시아 문화권 외국인이 약 6500명 정착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부채 감소, 성공적인 도시개발 성과가 사회공헌으로 열매를 맺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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