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옥탄가 100 이상을 유지하는 고급휘발유 브랜드 ‘카젠(KAZEN)’을 리뉴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고급휘발유는 자동차 연료유 중 유일하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제품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보통휘발유 소비량은 2016년 7805만 배럴에서 지난해 8148만 배럴로 연 평균 1.4% 증가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고급휘발유 소비량은 88만 배럴에서 135만 배럴로 연 평균 15.5%증가했다.
고급휘발유는 이상 폭발을 방지하는 정도인 '옥탄가'가 94 이상인 휘발유를 의미한다. 휘발유 엔진은 점화플러그 스파크가 튀면 폭발해 작동하는데, 옥탄가가 낮은 휘발유는 고온 상황에서 스파크가 튀기 전 자연 발화하는 경우가 있다. 엔진룸을 망치로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가 발생하며, 엔진 출력이 떨어지고 부품이 손상된다.
때문에 고성능 수입차 제조사들은 옥탄가가 높은 고급휘발유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벤츠 AMG, 포르쉐 등이 옥탄가 98 이상 휘발유 사용을 권장한다. 다만 국내에서는 옥탄가 94 이상을 모두 고급휘발유로 분류하기에 의도치 않게 권장수치에 미달하는 휘발유를 넣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현대오일뱅크가 리뉴얼 출시한 카젠은 옥탄가 100~102 수준을 유지한다. 카젠은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Kaiser)와 최고를 뜻하는 제니스(Zenith)를 합친 이름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저유가가 지속된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성능 수입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 고급휘발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3월 개막되는 프로축구K리그에 입체광고물을 설치하고 연말까지 취급점을 현재의 두 배인 300개로 확대해 10%대인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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