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 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의료진 파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재 소식들을 보면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 수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하는데 우리가 의료진 파견 가능성이 있냐’는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우선은 우리가 제공하기로 한 현물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며 “의료진 파견은 중국 측의 요청이 있어야 하지만 요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남아 있는 교민 지원에 대해선 “최근 3차 전세기로 입국을 지원했지만 따로 희망하는 교민들이 있을 가능성도 전망”이라며 “총영사관을 통해 (현지에) 남은 교민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 외 다른 지역에서 귀국 지원 요청이 있다면 관련 준비가 돼 있느냐’는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의 물음엔 “그런 지원이 필요하다는 국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우한 총영사직이 수개월째 공석인데 어떻게 차후 조치를 할 것인가”라 질의하자 “지난해 11월부터 공석이며 수일 내 임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영근 전 우한 총영사는 지난해 3월 여성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드러나 11월 물러난 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시기와 관련해선 “(올해) 상반기 중 방한하는 데 대해서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 주석의 일본 방문 시기가 4월이라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그 즈음이라 봐도 되느냐”고 묻자 “그렇게까지 시한이 좁혀지진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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