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유영하 변호사가 미래통합당 출범 직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에선 유승민 의원 등 탄핵을 주도했던 인사들이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것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불만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유 변호사는 미래통합당 출범 하루 전인 16일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은 17일 미래통합당을 출범시켰다.
유 변호사는 탈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탈당이 박 전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유 변호사는 탈당계를 제출하면서도 구체적 사유를 언급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출신인 유 변호사는 현재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이 접견을 허락하는 유일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이후인 2017년 11월 한국당에서 제명됐지만 유 변호사는 그 뒤에도 한국당 당적을 유지해 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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