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가 돌아왔다.
18일 서울시 마포구 CJENM 센터에서 tvN 새 주말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배우 김태희는 2017년 1월 가수 겸 배우 비와 결혼 이후 '하이바이, 마마!'를 통해 화려한 복귀를 예고했다.
'하이바이, 마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김태희)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린다. 발칙한 상상력 위에 녹여진 현실 공감 스토리가 유쾌한 웃음 속에 진한 공감을 불어넣는다.
김태리는 고스트 엄마 차유리로 분해 극을 이끈다. 차유리는 하늘에서 받아야 할 환생 재판을 이승에서 받게 되면서 49일 간의 '기간 한정' 환생 기회를 얻게 된 인물. 김태희는 이승으로 살아생전 모습 그대로 돌아오게 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헤프닝이 때로는 황당한 웃음을, 때로는 절절하게 가슴을 적시는 차유리를 농익은 연기로 소화했다는 평이다.
특히 비와 결혼 이후 2017년 10월 첫째 딸, 지난해 9월 둘째 딸을 출산하며 엄마가 된 김태희는 "차유리가 귀신인 점만 빼면 원래의 나와 가장 가까운 캐릭터"라고 밝히며 작품과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희는 "딸을 가진 엄마, 평범한 가족의 구성원이라는 점이 비슷하다고 느꼈다"며 "유리가 나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평소 지인들에게 어떤 말투를 쓰는지 관찰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또 "유리는 귀신이라서 기가 약한 아이 곁에 있으면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며 "알면서도 한 번만 더 보고 싶어하는 엄마의 절실한 마음이 와닿았다"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 엄마가 육아로 인해 얼마나 힘든지 알지만, 그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며 "귀신 엄마 역을 맡아보니 아이를 만지고 껴안아 보는게 얼마나 축복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상대역으로 출연하는 이규형에 대해서도 "매력적으로 연기한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희는 "이규형 씨가 나온 작품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면서, "선입견 없이 처음 만났고, '이규형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싶을 때가 있었다. 사소한 대사도 세밀하게 표현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하이바이, 마마!'는 tvN '오 나의 귀신님' 유제원 PD와 KBS 2TV '고백부부' 권혜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사랑의 불시착' 후속작으로 편성됐다.
오는 22일 밤 9시 첫 방송.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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