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김혜진 기자] 이선균이 ‘기생충’의 아카데미에서의 성과가 다음 한국 영화 100년의 주춧돌이 됐다고 평가하며 그 결과가 밀알이 되기를 바랐다.
19일 오전 서울시 중구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돼 봉준호 감독,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 감독, 양진모 편집 감독,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 ‘기생충’은 지난해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66회 시드니영화제(최고상)·제15회 판타스틱페스트(관객상)·제38회 밴쿠버영화제(관객상)·제43회 상파울루국제영화제(관객상)·전미비평가위원회(외국어영화상)·뉴욕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LA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필라델피아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워싱턴DC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시카고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제9회 호주아카데미(작품상)·미국영화연구소(특별언급상)·전미비평가협회(작품상 각본상)에 이어, 제77회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는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9일에는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에 올라 한국 영화 새 100년의 시작을 성대히 밝혔다.
이날 이선균은 “지난해 한국 영화 100주년이 황금종려상으로 마무리됐다면, 올해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또 다른 역사가 시작되는 듯하다. 시의적절한 순간에 상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그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의 결과가 일시적 관심이 아니라 한국 영화의 큰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기생충’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거둔 성과는 ‘기록 잔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작품상 수상은 비(非) 영어 영화로는 아카데미시상식 역사상 최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작품상까지 석권한 경우는 영화 ‘잃어버린 주말’ ‘마티’에 이어 세 번째다. 더불어 아시아인 감독이 감독상을 손에 쥔 것은 이안 감독에 이어 두 번째고, 각본상 수상은 아시아 영화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수상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이고, 아시아 영화로 분야를 넓히자면 영화 ‘와호장룡’ 이후 19년 만의 수상이다.
한편, 영화 ‘기생충: 흑백판’은 2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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