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비규제지역 의왕시 대장 아파트, 전용 84㎡가 12억원 육박

입력 2020-02-19 14:34   수정 2020-02-19 14:36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면적 84㎡가 12억원에 육박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의왕시 내 최고층 단지로 신축 프리미엄과 대단지 이점까지 더해지면서 의왕 아파트들 중 가장 비싼 단지로 자리매김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43층) 분양권은 지난달 11억9010만원에 매매됐다. 꼭대기 층이라 조망권이 좋은 매물이다. 지난해 6월에는 분양권이 6억4900만원에 거래됐었다. 반년 만에 5억원 넘게 뛰었다. 해당 층의 분양가(5억6830만원)와 비교하면 두 배 정도 오른 셈으로, 역대 최고가다.

같은 아파트의 전용 99㎡(34층)가 이달에 11억3700만원에 거래됐다. 거래가만 놓고 보면 작은 면적이 큰 면적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셈이다.

이 단지를 주로 중개하는 P공인 관계자는 "꼭대기 층이라 주변 전망이 한눈에 들어와 매수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같은 면적대 다른 매물 대비 프리미엄이 더 붙었다”며 “현재 시장에 나온 다른 매물의 호가도 12억원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분양 당시(2016년) 최고 32.41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당해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신축 단지 선호 현상과 더불어 인덕원역 개발 소식에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인덕원역은 수도권 지하철 4호선이 지나고 있다. 이 외에 월판선(월곳~판교선), 인동선(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이 예정돼 철도 노선이 많이 환승되는 교통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인덕원의 가치가 오르면서 단지명도 분양당시에는 '포일센트럴푸지오'에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로 변경되기도 했다. 아파트값이 오른 데에는 의왕의 지리적인 조건도 이유가 있다. 의왕을 둘러싸고 지역들은 규제가 많은 반면, 의왕만은 비규제지역이다. 최근 경기도에 불고 있는 풍선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인근에 위치한 안양시 동안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대출 규제, 전매 제한 등을 받고 있다. 과천 역시 거주요건까지 필요한 투기과열지구다. 오는 21일부터 의왕과 인접한 지식정보타운(지정타)에서 아파트가 첫 분양될 예정이다. 지정타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이 단지까지 훈풍이 불었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사들의 얘기다.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는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했다. 최고 43층, 12개 동, 177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대우건설이 시공했다. 인덕원초, 포일초, 백운중, 백운고, 인덕원고가 인근에 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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