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을 받던 축구 선수 백지훈이 제2의 인생을 계획하기 위해 '정산회담'을 찾았다.
18일 방송된 JTBC '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이하 '정산회담')에서는 은퇴 5개월차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 백지훈이 출연했다. 백지훈은 은퇴 후 "가업을 이은 장어구이 집을 할 지, 전공을 살린 축구교실을 할 지 조언을 해달라"고 밝혔다.
백지훈은 꽃미남 축구선수로 안동고 졸업 직후인 2003년 프로팀인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했다. 이후 FC서울을 거쳐 수원 삼성을 거쳐 지난해까지 홍콩 리만FC에서 활약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도하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간판급 축구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백지훈은 "선수생활 17년 중 3년차부터 억대 연봉을 받기 시작했다"며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해서 줄곧 부모님이 돈 관리를 해주셨고, 용돈을 받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에서) 승리 수당, 골 수당이 있었다"며 "선수마다 다르지만 한 경기 이기면 몇 천만원 단위였고, 수원 삼성 당시 타 팀보다 승리 수당이 5배 정도 많아서 '경기에 이겨서 TV를 바꾸자, 냉장고를 바꾸자'라는 말도 할 정도였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가업인 장어구이집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경남 사천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테이블만 25개에 주차장도 넓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장어식당을 하는 이모님이 계셔서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백지훈을 위한 치열한 재무 토크 열전부터 도시락을 먹는 젊은 직장인 수색까지 알찬 재미와 현명한 재무 꿀팁들로 점철된 80분여 분을 선사했다. 특히 스페셜 돈반자 이연복 셰프와 김병현의 팽팽한 의견 대립이 흥미진진한 토론을 이끌었다.
부모님이 하시는 장어집 분점 오픈과 축구교실 창단을 두고 패널들의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었다. 먼저 장어식당 오픈을 주장한 경제 크리에이터 슈카는 운영비와 고정비용을 꼼꼼히 따지며 수익성에 초점을 둔 의견을 제시, 그 반론으로 김종훈 변호사는 국가대표 출신의 프리미엄 이점을 들어 리스크가 적은 축구교실을 택하길 추천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주 MVP로 뽑힌 양세형은 주방 지식 없이는 식당 개업이 위험하단 점을 꼬집어 좀 더 현실적으로 접근했다. 이에 이연복은 관련 경험을 들며 양세형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이 또한 '편견'이라고 본 김병현은 "맛에 대한 예민함은 기르면 된다"며 정면으로 반박,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또한 전화통화로 만난 안정환은 현재 축구교실과 요식업을 운영 중인 경험을 토대로 후배를 위한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는 한편, 김병현을 향해 "지훈아, 병현이 얘기는 듣지 마라"라는 폭탄 발언으로 현장을 뒤집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여지없이 이어진 붐의 저세상 입담과 기름 값을 아끼는 짠테크 여현수의 꿀팁까지 이어져 풍성한 재미와 웃음을 안겼다. 이날 돈반자들의 대환장 난상 토론은 백지훈의 축구교실 선택으로 마무리 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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