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문재인 정권 3년은 재앙…총선서 '핑크 혁명' 일으킬 것"

입력 2020-02-19 17:21   수정 2020-02-20 01:37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사진)는 19일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은 헌정·민생·안보 등 ‘3대 재앙의 시대’였다”며 “4·15 총선에서 문 정권을 심판하는 ‘핑크(통합당 당색)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작년 ‘조국 사태’는 문 정권의 ‘법치 유린 전주곡’에 불과했다”며 “좌파 세력의 장기 집권을 위해 선거법을 날치기 처리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도입해 헌법기관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선 “검찰 공소장에 ‘대통령’이 35차례나 언급된다”며 “누가 이 사건의 ‘몸통’인지 국민은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사건과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 등을 거론하며 “‘3대 정권 게이트’의 악취가 진동한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재앙’이란 단어를 13차례 언급했다.

심 원내대표는 “숱한 ‘경제 적신호’에도 우리 경제가 견실하다고 말해온 문 대통령은 경제를 살릴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했다. 부동산정책에 대해선 “집값을 잡겠다며 18차례나 대책을 발표했지만 결과는 가격 폭등과 ‘거래 절벽’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제정책 대안으로 △최저임금 결정 구조 전면 개편 △법인세율 인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탈원전 정책 폐기 등을 제시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중국인과 중국 방문객의 입국 금지를 미적거렸고, 병 이름에 ‘우한’이라는 단어를 쓰기조차 꺼리고 있다”면서 “한·미 관계는 헝클어뜨리고 중국과 북한 바라기만 하는 문 정권에 더는 한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코로나19 관련 비판이 나오자 “국민 3분의 2는 (정부 대응이) 잘됐다고 하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항의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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