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뮤노믹은 2006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설립된 바이오 회사다. 존스홉킨스대와 듀크대의 기술을 기반으로 유니트(UNITE·Universal Intracellular Targeted Expression)라는 면역치료 기술을 개발했다. 유니트는 특정 항원의 면역을 활성화하는 백신 기술로 암과 알레르기 등으로의 확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뮤노믹은 유니트를 기반으로 알레르기 치료제 기술을 2015년 아스텔라스에 3억1500만달러에 기술수출했다고 에이치엘비 측은 전했다. 아스텔라스는 현재 땅콩과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상업화될 경우 이뮤노믹은 10% 이상의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일본의 제노악에 동물 의약품을 기술수출해 동물 치료용 백신으로 개발되고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향후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치료제"라며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고 진행률이 80%를 넘었다"고 말했다. 임상 1상에서는 기존 약물보다 5년 생존율이 약 7배 높게 나왔다고도 했다. 이 외에도 피부암 간암 위암 등 7가지 암에 대해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이뮤노믹은 뇌종양 치료제의 개발 성과를 목전에 두고 있어서, 에이치엘비의 지속적 가치 제고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에이치엘비는 이뮤노믹의 지분 51%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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