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대구, 강력한 대책 필요할 수도"

입력 2020-02-20 16:16   수정 2020-02-20 16:18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20일 오전 문 대통령이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통화에서 "대구에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시민들이 불안해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권 시장과의 통화에서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달라"면서 "(코로나19 사태)조기 종식을 기대하며 그때까지 대구시의 고민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과 통화하며 격려의 말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너무 고생하셔서 그동안 일부러 전화를 자제했다"면서 "대구가 어려운 상황인데 대구시와 소통을 하며 군 의료시설을 활용하거나 마스크 지원을 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구시 차원에서도 신천지 교회를 폐쇄하는 등 조치를 하겠으나 뭔가 강력한 대책이 필요할 수 있다"며 발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이어 "만약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면서 "새로운 양상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과제가 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1명 늘어난 8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새로 발생한 환자 31명 가운데 30명이 대구·경북에 집중됐다.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는 전날 발생한 18명을 포함해 4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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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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