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관계자는 “대면 접촉이 많은 영업점 특성상 위험 요소가 많다고 판단했다”며 “언제 다시 문을 열지에 대해선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각 영업점 문 앞에 임시폐쇄 사실을 공지하고, 이용 가능한 인근 점포를 안내하고 있다.
아직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다른 주요 은행에선 폐쇄 사례가 나오진 않았다. 은행들은 각 영업점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감염 확산에 통로가 될 수 있다며 여러 조치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확진자의 동선을 수시로 파악하면서 인근 점포는 특별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중국인 고객이 많이 찾는 서울 대림동 등 일부 영업점엔 전문 방역업체를 불러 소독작업을 실시했다. 국민은행도 영업점 곳곳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모든 영업점엔 지난 19일 추가 긴급방역에 들어갔다. 이 작업은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19~20일 이틀간 대구·영남 영업점에 방역을 실시했다. 이 지역 영업점엔 위생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 등을 비치해두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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